올해는 일찍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써부터 바다나 계곡
수영장, 워터파크 등은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를 좋은 추억으로 만들고 싶다면, 물놀이 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허리통증 및 목통증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덥고 습한 여름철은 다른 계절과 달리 기압이 낮아지면서 디스크 내부 압력이
높아져 주변 조직이 팽창되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무리한 물놀이로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허리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 역시
물놀이 시 가장 쉽게 다칠 수 있는 부위로 목의 피로가 누적되면 목디스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물놀이 후 찾아올 수 있는 허리통증 및 목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워터슬라이드나 다이빙, 인공폭포 등 허리, 목 디스크에 과한 압력을
가하는 활동을 가급적 삼가고, 물놀이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각 관절 및
근육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물놀이 후 허리통증, 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미아점 정승민 원장은 “여름철 물놀이 후 허리통증,
목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일부 환자는 단순 피로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다 목디스크 등 만성질환으로 발전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목디스크와 같은 척추관절 질환은 초기 치료 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 없이 비수술 통증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한 만큼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허리통증, 목통증의 경우 초기에는 인대강화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빠른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통증치료법인 인대강화주사치료는 조직에
증식제를 주입해 조직 내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시키는 치료법으로, 정상 섬유아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약해진 조직을 강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보다 빠른 회복 및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한다면
전문 도수치료사들이 직접 손으로 수축되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즐거운 물놀이를 망치는 허리통증, 목통증으로 고생하지 않고 싶다면,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부상 발생 시 적절한 조치로 더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