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없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 없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을 매일같이 사용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이러한 기기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손목 통증이라는 새로운 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손목 통증을 야기하는 손목 과사용증후군의 경우 과거에는 배드민턴이나 골프, 테니스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경우나 설거지, 빨래, 칼질 등 반복적인 집안일에 노출된 주부들의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사무직 종사자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손목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들이 사용하는 터치 입력 방식 때문이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서 통증과 함께 심한 경우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도 손목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 인대, 근육 등에 손상이 발생하면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처음 통증이 발생했을 때 손목 사용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속적인 손목 사용으로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가 관절의 구성 성분인 뼈, 연골, 인대, 근육에 점차 퇴행성 변화와 함께 만성염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손목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이러한 손목 과사용증후군에 해당하는데, 손목에 인대가 두꺼워지는 등의 이유로 손목터널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전기가 통하듯 찌릿한 통증과 함께 감각이상이나 운동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밤에 특히 심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단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을 자제하면서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함께 수근관 내 주사치료 등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통증 부위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DNA주사,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통증치료법을 병행하는 것 역시 치료에 도움이 된다.
관련 전문의는 \"DNA 주사는 파열되거나 염증으로 손상된 인대와 근육에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약물을 주입해 근육과 인대 손상을 치료하는 동시에 통증 부위의 조직 강화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으로, 손목 통증을 해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라며 \"이와 함께 전문 치료사가 통증 부위를 압박하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치료법인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빠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목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손목을 책상과 평행이 되게 유지하고, 마우스나 키보드 사용 시 손목 받침 쿠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업무 중 손목에 뻐근함에 느껴지면 주기적으로 손과 손목을 풀어주어야 손목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초기 증상이 느껴지면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선행해 증상이 악화됨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교대점 김종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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