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자 일찌감치 바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 휴가를 떠날 때는 비행기나 기차,
자가용을 타고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탑승 자세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오랜 시간 경직된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좁은 좌석에서 스마트폰 및 노트북 등을 사용할 때 목에 무리가 가 목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여수로 휴가를 다녀왔던 김모씨는 왕복으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목통증을 얻었다. 김씨는
\"차가 밀려 왕복 10시간 이상의 운전을 했다\"며 \"평소 PC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지라 거북목 증후군이 있었는데
운전을 오래하니 증상이 심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여름철에는 거북목과 일자목으로 인한 목통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현대인의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PC의 잦은
사용으로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가운데 김씨와 같이 여름 휴가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의 운전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워터파크 및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미끄러져 목에 충격이 가는 경우도 있다. 일부 젊은 층에서는 바캉스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거운 아령을 들거나 운동기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목에 통증을 얻는 상황도 발생한다.
바캉스를 준비하거나 여름휴가를 떠날 때 목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운전을 할 때는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허리와 목을 이완시키며 스트레칭을 해준다 ▲워터파크와 계곡, 바닷가에서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물에 들어가고, 아쿠아 슈즈와 같은
미끄럼방지 신발을 신어야 한다 ▲차량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거치대를 이용해 눈과 스마트폰 화면의 높이를 맞춰 목에
실리는 부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체중과 운동 능력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해야 한다.
관련의는 \"일자목과 거북목은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상적인 경추는 C자형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나오거나 경추가 일자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의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중장년층에서는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초기일수록 비수술적 통증치료의 효과는 더욱 빠르고 정확하다\"며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주사치료와 전문 도수치료사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통증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관련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
내원해 상담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