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늘고 있는데 오랜만에 라운딩에 나선 골퍼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갑작스럽게 스윙 등 격한 동작을 할 경우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단순한 근육통 외에도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에 약해졌을 때 활성화돼 발병하는 질환이다. 초기에 나타나는 근육통이 골프 등 스포츠 활동 후 흔히 경험하는 증상과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대상포진은 마치 번개가 치고 칼로 찌르는 듯 강렬하면서도 짧은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신체 특정 부위에 띠모양의 수포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은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피부 병변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경우 극심한 통증이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스포츠 활동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의 깊게 관찰 후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갈비뼈 통증 역시 오랜만에 필드에 나서는 골퍼와 스포츠 마니아들이 주의해야 할 부상 중 하나다. 갈비뼈 통증은 갈비뼈 근육통인 늑간신경통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골프, 야구, 테니스, 배구 등 상체와 골반 이용이 많은 운동 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바늘로 찌르는 듯 통증이 느껴지고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정기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 진행되는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강남점 이정욱 원장은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인 만큼 개인적인 면역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골프 등의 스포츠활동은 몸의 활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운동은 되려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스케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