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골퍼들이 ‘나이스 샷’을 꿈꾸며 골프의 계절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겨우 내 운동을 소홀히 했던 이들이나, 평소 근력 강화운동을 하지 않은 주말 골퍼의 경우 갑작스럽게
필드에 나서게 되면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제한된 시간에 많은 공을 치는
골프연습장을 자주 이용하는 골퍼의 경우 골프엘보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 2010년 670만 6000명에서 2014년 1719만 8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슷한 기간(2011년~2015년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라 불리는
상과염 진료인원과 진료비 역시 매년 5.1%와 9.8%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즐기는 동호인 수가 증가하면서
상과염 진단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
골프엘보란 팔꿈치와 관절의 안쪽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하며,
의학적으로는 ‘내측상과염’이라고 부른다. 골프엘보의 가장 큰 원인은
과사용증후군으로, 자기 자신의 운동능력 범위를 뛰어넘는 과도한 운동으로
팔꿈치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다른 운동과 달리 골프는 스윙을 반복하는 운동으로, 연습 스윙까지
포함하면 라운드당 200회 이상의 스윙을 하게 되는 만큼 골프엘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골프엘보라고 해서 무조건 골프 선수나 동호인, 운동선수에게만
해당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된 원인이 과사용에 따른 근육과 힘줄손상인 만큼,
집안일 등으로 팔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나 직업적인 이유로
반복적인 팔 운동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골프엘보가 발생할 수 있다.
골프엘보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해 발병시점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으로 시작해 비교적 정확한 손상병력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팔꿈치 부분에서 시작돼 아래팔로 뻗쳐나가는 양상을 보이며,
미약한 정도에서부터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까지 다양하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통증으로 인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이르기도 한다.
골프엘보는 초기 진단 시 TPI 주사, 프롤로테라피, PDRN 등 재생성형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조직재생성형술은 콜라겐 등의 조직 구성물질을 공급함과 동시에 세포의 재생-증식을 촉진해 빠른
조직재생이 가능하다. 증상이 진행돼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요법이나 효소주사를 활용한 관절조영술 및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빠른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대표원장은 “골프엘보는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통증이 느껴진다면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골프엘보는 방치 시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