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화창할지 비가 내릴지를 관절이 먼저 알아차린다면 이미 관절염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무릎이 잘 붓고 통증도 심해지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경우 무릎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관절염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돼 뼈와 인대, 연골 등 관절을 이루는 부위에 손상이 발생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 부위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며, 무릎 외에도 다양한 관절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무릎 부위에 발생한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점점 마모돼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며, 중년 및 노년층의 환자 비중이 높다. 다만 최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평소 무릎이 시리고 욱신거리며,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무릎 주변에 부종이 생기며 당기는 느낌이 들며 걷는 동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빈발하는데,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하고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연골기질단백질 생성이 감소하면서 연골이 약해져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인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세희 원장은 "무릎통증으로 정형외과, 통증의학과를 찾는 많은 중장년, 노년층 환자가 무릎관절염 진단을 받을 만큼 무릎관절염은 흔한 질환"이라며 "무릎관절염은 초기부터 적절한 생활관리와 함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최대한 미루고 자신의 연골을 건강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으므로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무릎관절염 초기라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에 부담이 되지 않는 근력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시에 통증 조절과 연골 보호를 위해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통증에 도움이 되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요법,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요법,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관절조영술, 조직재생주사요법(프롤로주사, PDRN주사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증상이나 연령, 성별, 연골 마모 정도에 따라 개인 맞춤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체계적인 무릎관절통증 비수술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