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은 평생 살아가면서 60~90%의 사람이 한 번쯤 경험하게 되고, 연간 발생률이 전체 인구의 5%에 이를 정도로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허리통증은 나쁜 자세나 운동부족,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장시간 구부려 일하는 경우, 허리에 부담을 주는 의자나 잠자리,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대나 근육에 자극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
허리통증, 즉 요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일주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될 때 ▲요통과 함께 다리 통증이 느껴질 때 ▲한 쪽 다리나 양쪽 다리 모두 힘이 약해지고 감각이 둔해질 때 ▲요통과 함께 대소변 보기가 어려워질 때 ▲추락이나 심한 충격 뒤 요통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들 중 일부 증상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허리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은 같지만, 발병 원인이나 증상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 중 하나로 우리 몸에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들을 눌러 생기는 질환인데, 허리디스크가 지속적으로 하지 통증을 유발하는 것과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척추를 펴고 있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척추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질 경우, 추간판이 돌출되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의 경우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역시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X-Ray, 적외선 체열검사 등 간단한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초기 환자의 경우 신경 효소 주사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됐거나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 요법의 한가지 방법인 경막외주사 등 간단한 시술을 통해 병변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평택점 박상범 원장은 “급성요통의 경우 냉온찜질이나 파스 등 간단한 처치만으로 통증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약물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적으로 요통을 겪는 환자 중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까지 가야 하는 허리통증은 전체의 1~2% 미만에 불과하다. 만성 요통 역시 대부분의 경우 주사요법이나 간단한 시술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함으로, 방치해 병을 키우기 보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