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증후군 ‘포착성 신경병증’ 유발... 두통, 어깨통증 등 일으켜
진통제를 먹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만성적인 두통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목을 앞으로 하는 자세는 즉, 거북목을 유발하는 자세는 근육의 고도한 긴장, 추간판 탈출증, 관절염, 신경 포착을 일으킬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관절염 등은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긴장에 의한 신경 포착은 단기간에도 나타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광화문점 권정은 원장은 “머리를 앞으로 전진시키는데 동원되는 과긴장 상태의 근육들은 근육 주위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을 눌러 ‘포착성 신경병증(entrapment neuropathy’을 야기한다”며 “이로 인해 두통과 어깨 통증, 상부 흉추 통증 등이 발생하게 되는 동시에 엔도르핀의 분비가 감소해 통증에 민감해질 뿐 아니라, 몸의 균형에 관여하는 상부 흉추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다. 의학 용어로는 ‘Forward Head Posture’이라고 지칭하는데, 이는 경부 척추를 앞으로 위치시키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자세로 해석할 수 있다. 고개를 숙인 체 장시간 타이핑이나 독서를 하는 경우,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오래 앉아 있는 경우,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오래 운전하는 경우, 무거운 가방을 어깨로만 멘 경우에 거북목, 일자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 진단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양팔을 몸에 똑바로 붙이고 맨발로 서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았을 때 귀, 어깨, 골반, 무릎, 발목이 수직으로 일직선상에 있으면 정상이나 목이 앞으로 전진해 있다면 일단 거북목으로 볼 수 있다. 자세 관찰을 통해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원인과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것이 좋다.
권정은 원장은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은 증상 초기 자세 교정 및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권 원장은 “거북목을 만드는 잘못된 자세가 적절한 교정 없이 지속될 경우 ‘도미노 효과’라고 하는 일련의 일이 벌어진다. 목이 앞으로 전진하게 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등은 뒤로 후진하고, 후진한 어깨와 상부 흉추를 보상하기 위해 골반은 전방으로 기울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척추뿐 아니라 허리, 소화기, 대장의 운동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며 “다만 이미 변형이 진행돼 두통이나 어깨 결림 등 만성적인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DNA주사요법과 도수치료, 체형교정 등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병행해 통증을 완화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자세교정을 통해 재발방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광화문점은 광화문역 7번출구, 포시즌 호텔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비수술적 통증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