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에 접어들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A군은 최근 들어 목 통증이 부쩍 심해졌다. 통학버스에서 인강을 자주 보고, 같은 자세로 오래 공부하다 보니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이 발병한 것이다.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거북목 증후군은 주로 장시간 모니터를 주시하는 직장인에게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주된 원인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디지털 기기,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목의 변형을 불러오고, 그로 인해 목디스크까지 유발하게 된 것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형 커브를 이루는 경추뼈가 일자로 뻗으면서 전체적으로 어깨보다 목이 앞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자세교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져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게 된다.
거북목 증후군과 목디스크는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가능한데, 대표적인 비수술적 통증치료인 DNA주사와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크게 호전된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노원점에 따르면 DNA주사치료는 세포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통증부위에 주입해 통증을 해소한다. 동시에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을 강화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치료법이다.
도수치료는 전문치료사가 손을 사용해 신체의 이상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통증이 생긴 척추나 경추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틀어진 뼈와 근육이 정상위치로 돌아가면서 통증이 완화되고 주변조직의 기능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동치료, 그 중에서도 슬링운동치료는 흔들리는 줄과 보조도구를 사용해 신체적인 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통증완화와 근력증가, 근지구력증가, 고유수용감각과 근신경조절의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노원점 김달용 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목디스크로 이어지기 쉽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며 “목 통증이나 어깨통증, 두통과 함께 목이 앞으로 쏠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술 없이 치료하는 DNA주사,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